2021 트렌드코리아 정리 9. 레이블링게임 트렌드코리아는 내가 매년 그 해를 정리하고 다음 해를 준비하기 위해 매년 겨울마다 읽는 책이다. 2021트렌드코리아는 2020이 코로나의 해였던 만큼 옛날만큼 알찬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분명 배울 것이 많은 책이다. 간혹 트렌드코리아가 말 끼워 맞추기 아니냐며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트렌드코리아는 트렌드를 만드는 책이다. 그 자체로 영향력이 크기에 상식으로 알아둬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기업 마케팅팀 등에서 트렌드코리아에 나오는 단어를 많이 참고해서 쓴다. 트렌드를 읽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지만 지금 같이 모든 사회 분야가 급변하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니 한 번 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올해는 트렌드코리아 팀에서 COWBOY HERO라는 키워드를 들고..
취업에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취업을 하기 전에는 몰랐다. 대학교 3학년때쯤부터 취업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곧 있으면 취업을 해야하는데 나는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는데 취업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취업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었다. 뉴스에서 들리는 취업 경쟁률 등 무시무시한 소리에 취업은 두려운 존재였다. 주변 지인들이 좋은 곳에 취업을 하는 것을 봐도 그 사람은 스펙이 좋으니까, 그 사람은 준비를 많이 했으니까, 그 사람은 학교가 좋으니까 등 나와 더 비교하면서 더욱 취업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갔다.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오히려 불안함은 줄어들었던 것 같다. 각박한 취업 시장 속에서 나는 의미없는 자소서를 복붙하고 왜 푸는지도 모르겠는 인적성을 풀면..
퇴근 후 시간이 행복하신가요? 퇴근 후 나는 불안했다. 연수원 생활이 끝나고 나는 진짜로 출근을 했다. 신입이다보니 정시에 퇴근을 하였고 집에 도착하면 6시전이었다. 친구들을 만나 늦게 집에 들어가는 날도 있었지만, 대게는 집에서 핸드폰을 하며 별거 하지 않으며 시간을 소비했다. 시간을 그냥 허비한다는 생각에 나는 불안해졌다. 퇴근 후 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퇴근 후 시간을 이렇게 보낸다면 사실 충분히 평생동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친구들이랑 놀면 얼마나 즐거운가. 그런데 내가 여기서 느낀 불안감은 정체될 것 같은 불안감이었다. 더 이상 무언가를 배우지 않고, 더 이상 새로운 자극도 나타나지 않고, 더 이상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나는 지금까지 만들어온 나로, 지금의 ..
3월의 도전 : 3번의 소개팅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소개팅은 새로운 사람과 만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충분한 재미와 신선함을 주었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면 스페인어를 배우고 기타를 배우고 그래야 할 것 같지만 저 당시에 나는 소개팅을 엄청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한다는 것 자체로 엄청난 도전은 맞으니까! 평소에 겁이 많은 편이고 귀찮음도 많은 편이라 사실 소개팅과 연애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고 사는 편이기에 소개팅은 나에게는 큰 이슈였다! 나름 일대일 대화는 자신이 있는 편이고 처음보는 사람한테 호감을 사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 입사 후 처음 가진 불안감, 내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시키기에 적합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도전이라는 단어가 너무 거창한 것..
나는 사실 연수원에 가고 싶어서 취업를 했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입사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너 취업하는게 꿈이었다며? 왜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던거야? 라고 반문하시겠지만, 입사를 하고 싶었다기보단 우선 돈을 벌고 싶었다. 이건 모든 사람들의 지원 동기니 차치하고 사실 제일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연수원에 가는 것이었다. 연수원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연수원에 그룹 마크가 있는 곳에 가서 사진을 찍는 것. 이 두가지가 사실 제일 하고 싶었다. (대충 연수원이 너무 가고 싶었다.) 입사를 하면 재밌고 행복한 날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다들 그렇게 말하니) 입사 전 2달 연수원에서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재밌게 지내자라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그 다짐은 오래가지 못했다. 연수원..
취업을 하고 나는 더 불안해졌다. 취업 전 내가 생각했던 직장인은 '안정' 그 자체였다. 상상 속 직장인은 더 이상 공부를 할 필요도, 부모님에게 의지할 필요도, 돈을 내며 학교를 다닐 필요도 없었다. 스스로 돈을 벌며 번 만큼 쓰는 자신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다. 미래가 불투명한, 더욱이 요새 같이 힘든 취업시장 속에서 나에게 직장인은 되고 싶은 존재, 조금 과장해서 꿈같은 존재였다. 지금으로부터 10개월 전 나는 원하는 기업에 합격했다. 취업준비를 위해 밤새워썼던 자소서, 여러번 풀었던 인적성 문제집, 면접 답변을 달달 외우던 모든 수고가 한 번에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과 축하를 받으며 스스로가 대견했다. 내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삶에 탈락하지 않고 당당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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